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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09년 2월 4일

내 몸관리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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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올봄한의원 원장

내 몸 관리는 내가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 내경에 축유(祝由)라는 말이 있다. 아프면 천지신명께 빌었다는 말인데 주술적 의미로 빌었다는 것보다 반성의 의미를 더 두는 편이다. 아프면 왜 반성해야하는가? 교통사고나 타박상 같은 갑작스러운 외상이 아니라면, 보통 일상생활 관리의 문제로 몸의 이상이 시작되고 몸의 이상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통증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도 내 몸의 관리가 잘 안될 때 쉽게 침범하게 된다.

환자분들이 빨리 낫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문의를 많이 하신다. 그럼 난 웃으면서 본인이 다 알고 계시고 알고 계시는 거 실천하시라고 말씀 드린다. 그래도 환자분들은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진찰한 병의 원인과 예후를 설명 드리고 이렇게 저렇게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린다. 그러고 나서 “내가 말한 건강 관리하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계시던 거죠?” 하고 웃으며 말씀드리면 다 동의하신다. 그렇다. 실천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환자분들이 주위의 많은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 등으로 스스로 판단하여 자가 치료 형식으로 치료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을 악화시켜서 병원에 올 때도 있다. 보통 환자분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누가 어떤 것을 먹거나 시술하여 효과를 봤으니 나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다 다르다는 게 한의학의 인간관이다. 진정한 관리는 의사들이 지도하는 기본적인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내가 환자를 보는 관점은 크게 2가지이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와 ‘불편하면 병이다.’이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체질적 의미를 두고 있다. 사람 생김새는 다 다르다. 그러니 속이 어찌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남녀의 구별이라도 지어야 할 것 아닌가? ‘불편하면 병이다.’는 것은 후천적인 것으로 생활 습관, 환경의 문제이다. 사는 환경, 직업, 결혼의 유무 등등이 각각이 다 다르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미혼자와 기혼자 사이에는 성과 출산이라는 육체적 문제와 본인들을 포함한 양가 집안의 교류라는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내 몸과 정신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병원 검사로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불편함을 해소해야지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한의학의 치료 목적이 개인적 체질에 맞게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다.

내가 타고 내어난 품성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과 조건이 다르다면 치료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다. 얼마 전에 박선례(가명. 37세)씨는 갑작스러운 오른쪽 팔의 무력감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팔을 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문진을 한 결과 직업상 밤낮이 바뀐 야간 작업자였다. 주야가 바뀌어 몸 안 음양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음양을 조절하는 처방과 침과 뜸 치료를 하고나서 호전되었다. 아마 마르고 피부색이 하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과로한 것이라면 기허를 보하는 처방과 단전에 직접구를 뜨는 등의 치료법을 달리하였을 것이다.

최정철(가명. 56세)씨는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구해서 복용하고 뜸도 본인이 직접 시술하였으나 몸이 갈수록 불편해져서 내원하였다. 진찰한 결과 건강염려증이라는 정신적 병명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문제는 본인의 체질이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는 것과 상극이 되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뜸의 부위와 방법도 다른 것 이였다. 본인의 몸이 원래는 건강체이며 관리에 대한 노력은 칭찬해 드리고 나서 경추를 교정하여 전신을 바르게 하고 침과 뜸치료를 하였다.

건강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아는 것보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말이다. 그래야 근본 치료가 되고 재발이 되지 않는다.

모든 포스팅은 의료법 56조1항을 준수하고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치료하지 마시고

한의사와 상의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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